합격후기
작성자 : 박주현 작성일 : 2022-10-19 01:20:06 No : 3504
조금 늦었지만 그동안 바빴기 때문에 후기를 이제서야 남겨봅니다.
전기기사 필기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철도 공기업 승무직 전기 전공 준비 때문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기기사 필기시험 까지 응시할 필요는 없었지만 응시자격도 됐고, 하반기 공채시험 전에 제 전기실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서 22년 전기기사 필기시험 3회차에 응시했습니다.
전공이 경영인지라 기초수학 강의를 먼저 수강했습니다. 확실히 필요한 부분들만 알려주셔서 저같이 수학과 친하지 않은 분들은 앞쪽 수학 부분만 수강하셔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전류, 전압, 저항을 넘고 부터 단원마다 힘들었습니다. 처음에 절 힘들게 만들었던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이 끝나고나니 전기자기학이라는 더 쎈 녀석이 등장했고 그 힘든녀석을 넘고나니 전기기기라는 미친녀석이 튀어나왔습니다. 배속을 돌려도 이해가가지 않아 다시 돌아가서 또 듣고, 복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진도를 빼면 뺄 수록 시간은 촉박했고 기사 3회 필기시험 합격하고는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원래 방식대로 [강의→이론복습, 문제복습]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전기설비기술기준까지 마무리한건 필기시험 4일전이었습니다. 5개년 기출을 풀기에는 촉박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본서 문제복습을 통해서 틀린문제의 모르는 부분의 이론을 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떨어질거란 생각에 시험 당일에 정말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시험장가서 깨지고 다시 제대로 공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맞서기로 했습니다. 5개년 기출을 안 돌린것 치고는 생각보다 아는것들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원장님이 정 모르겠으면 문제 답이라도 외우고 가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정말 그대로 나온 문제들도 몇 개 봤습니다.
솔직히 저는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토나오게 어려웠던 기기에서는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합격선에 걸쳐서 합격을 했으니까요. 정말 머리아프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최종인 원장님 말씀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꾸준하게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부 방법이야 다른 합격후기 쓰신분들이 더 잘 적어주셨기에, 저는 마음가짐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운도 결국에 노력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기에 전 자도 모르던 제가 기사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전공 필기시험에서도 문제를 풀 수준까지 온게 아직도 조금 신기하긴 합니다. 물론 저는 공채 필기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전기기사 필기시험 보다 어마무시한 실기시험 공부도 해야합니다. 앞으로 이 마음가짐 쭉 이어나가서 공채합격과 기사취득까지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준비하시는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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