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작성자 : 강다희 작성일 : 2022-11-25 12:19:43 No : 3516
하... 제가 여기 글을 쓰는 날이 오긴 오네요 ㅎㅎㅎ
오늘 합격발표라 아침에 애둘 학교보내고 막둥이 얼집보내고 집에 두달째 출근도 못하고 아픈남편은 자고 혼자 맥도땡땡에서 혼자 놀다가 알림톡을 받았습니다 (놀다가 라지만 맘속으로 아아아ㅏㅏㅏ확인해야지를 되뇌이면서 절대 하지 않음)
카톡으로 알림이 올것이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너무 놀라고 진짜 짱 좋아서 혼자서 발 동동구르고 의자에서 몸을 한바퀴를 돌리며 마스크속으로 대박대박대박을 외치고 아메리카노s 에서 바닐라라떼L로 업그레이드 커피를 시켜서 돌아와 기분 좋게 쓰고 있는 아이셋을 독박으로 키우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결혼을 일찍해서 사회생활은 26이후로 멈췄구요
늘남편에게 미안했고 가정에 도움되고 싶기도 하고 저도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이왕이면 돈도되고 장기적으로 도움되는 자격증을 준비하자 생각해서 겁도 없이 선언?!했습니다 . 아 뭐 씨 뭐 암기하면돼 ! 뭔자신감?
필기 책을받아보기전까진...(어떤 시험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왜 .. 한국자격증인데 왜...숫자인거죠? 왜 수학책이 아닌데 수학이 있는거죠?
한글은 어딨는거죠? ㅋㅋ (하.....지금 내가 무슨 짓을한거지?) 남편과 한참을 멍을 때렸죠
하지만 저는 이상한 고집이 있는 사람인데 일단 한다고 했으면 해 내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단 말을 꺼냈으면 결론을 지어야 하는사람인거죠
그날부터 기초수학책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해서 아이들을 다 재우놓고 새벽 3시까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잠을 자는시간도 부족했지만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힘들때 핑계거리를 찾지못하게 채찍질도 했습니다
해야된다해야된다 이 생각만 한 것 같아요 무조건 해내야 한다. 할 수 있다.
전기산업기사의 전 자도 몰라서 진도도 안나가고 문제푸는 속도도 느렸고 암기해야 하는 부분도 이해보다는 일단 암기먼저 하고 넘어가야 했어요요요요시간이 부족해서 첫 시험은 경험상 보자 라는 생각도 있었기에 필기는 당연 불합격했구요
첫번째 떨어지고 두번째시험까지 5회독을 하고 시험보니까 처음보다는 긴장도 덜하고 약간 자신감도 있어서 그런지 바로 합격 떴어요 ^^
그리고 실기를 봐야하는데 실기기출책을 필기책살때 같이 보내준걸로 봤는데 (다산에듀꺼 아니구요) 그게 전기산업기사기사라고 쓰여있어 공통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엄청 팠어요 근데 첫 주관식을 준비하려니 뭐가뭔지 모르는상태인데다 단답형도 뒤죽박죽 분명히 외웠는데 왜 문제만 보면 기억이안나는것이냐 !!!를 몇번을 외쳤는데 그래도 머리에 남는것은 하나도 없고ㅋㅋㅋㅋㅋㅋ 종이에 하나하나 쓰면서 정리하다가 때려치우기를 몇번 했거든요 인터넷에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거 다운받아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기출문제를 풀면 점수가 안나오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뭐부터 해야하는지 뭐가 중요한건지 시간은 없는데 초초해지기만 했어요 .
그러다 시험장 갔습니다. 뭐 .. 그렇죠 뭐 ... 풀 수 있는 문제가 없어요 ㅋㅋㅋㅋ 종이에 대고 잘있어 또보자 ? 인사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열이받기시작했습니다
그때 다산에듀를 알게 됐는데 ........ 하...왜 여기를 아무도 알려주지않은겨?
여기 있어! 여보 일로와봐! 여기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고 대박 정리해놓은것도있어? 기출문제도 있고!! 산업기사 책이 따로있네!!!!아 나 그동안 뭐한거야!!!!!! 다 결제 결제 결제결제 결제 눈이 아주 이글이글 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초등학생 아들이 둘인데 그 둘중에 좀 순둥순둥한 큰아이 책상반을 뻇엇습니다ㅋㅋㅋ학교 보내놓고 3시간 어린집에서 딸래미 데려다놓고 저녁준비해놓고 1시간 재운후 1시부터 5시까지(애들이 또 늦게자요)
방학때는 엄마 공부좀할게.. 미안해 .. 저없이 놀이터에서 나가놀다 다쳐와도 공부해야해서 왜다치냐 짜증도내고 천식있는 아이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을 몇번을 갔어도 새벽에 와서 애 다 챙겨놓고 또 책을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하고 자책하고 저를 욕할지 몰라도 귀닫고 하루를 쪼개서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이유는 .. 또 하긴 싫으니까. 그리고 올해 마지막 시험이었기 때문에 . 그리고 잠을 푹 자고 싶어서 였습니다.
5시에 자서 7시반에 일어나 등교준비로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이게 익숙해지긴 하는데 감정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달까 ..
단답형문제의 무서움을 알아버려서 단답형문제는 하루도 안빼놓고 봤습니다. 장 수를 정해놓고 아님 몇년도 까지 보겠다 라고 계획세워놓고
공부하기 전에 한번 보고 잠자기 전에 한번 보고 하루에 두번은 시험보기전까지 매일 봤구요 답을 가리고 쓰는걸 추천합니다
아니 무조건 답을 완전히 가리고 문제만보고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문제를 내가 아느냐 모르느냐 입니다.
기출문제도 총 5번을 보고 시험장 간 것같아요 문제중에 모르는 문제는 수학노트요새 정말 잘나와있어서 몇권 사놓고
거기에 적어놓구요 단답문제 보는것처럼 매일 기출문제 풀어보기전에 봤어요
풀때 물론 답가리구요 내가 이걸 누구한테 설명한다 생각하고 풀었어요 그래야 기억에 오래남고 설명하다 막히는 부분이 없어야 문제에 숫자가 바뀌어 나오든 내용이 바뀌어 나오든 긴장하지 않고 풀수있어요
그리고 어려운 문제만 따로 적어놓고 그것도 매일 봤습니다. 거기서 점수가 갈리는 것 같아요 아는문제는 어저피 맞을 문제기 때문에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모르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점수가 올라가겠쬬?
오답노트가 핵심! 이라는 얘깁니다.
아이들 하루종이 케어하고 재우고 공부하기 전에 머리를 식혀야 공부가 잘되서 나가서 한시간 반 정도 공원을 산책하는데요 그때도 단답혀 문제만 사진찍어서 계속 중얼중얼 얘기하면서 운동했어어요
유튜브 송건웅강사님 영상도 계속 돌려봤구요
이재현 강사님은 뭐 말해 뭐합니까 ? 저희 아이들은 저희집에 살고 계신분인줄 압니다. 매일 켜져있으니까요 인사도 합니다 ㅋㅋㅋ 근데 내 인사를 안받아주신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출문제 풀이해주신 다른 강사님들 강의도 너무 잘봤구요 가채점 영상 강의해주신 분들도 얼매나 저를 들었나 놨다 하시던지 ㅠ ㅠ
모두 감사드립니다 !! 다산에듀 선생님들 정말 한분도 빠짐없이 감사드립니다!!
사실 불합격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결과발표라 다시 오늘부터 시작하려면 볼펜과 공책을 어마어마하게 사놓고 (사실 백팩도 새로샀음다..)
어쨋든 전 필기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붙었고
실기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붙었지만
다산에듀를 만나고 나서는 한번에 붙은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이왕 가방과 펜과 연습장을 샀으니 이제 공사산업기사를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녕히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