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후기를 어디에 남길까 정말 고민하다가 그래도 나의 전기 첫사랑 "다산에듀"에 글 남기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보니 22년도 1월 제 사인이 있네요.... 퇴직 후 이리저리 많은 방황과 사업  실패로 남은 거라곤 좌절과 패배의식 뿐 이었습니다. 

남들은 5개월 6개월 심지어 3개월 만에 자격증도 따고....정말 부러웠습니다. 질투도 많이 났고... 그닥  머리도 좋지 않고  이 계통과는 거리는 커녕 쌩판 암것도 모르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가장 좌절되는 것은 같이 공부한 친구의 말 이었습니다.  "진도 나가는 속도보다 잊어버리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참 많이 좌절했습니다.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욕구 보다는 '아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지금껏... 회로이론 강의만 15번 이상 들은 것 같습니다.  자기학 13번...물리적으로 50강 넘는 강의를 12번 이상 듣는다는 것 거기에 다산에 합류하신 알토란 같은 젊은 선생님들 강의 2~3번은 기본으로 다 들었습니다.  그래도 늘 같은 제자리...... 거의 동영상 강의만 20번씩....

실제 기출 문제를 전체 강의 4회(250강 완강) 정도 듣고 푸는데..... 멘붕이 오더군요.... 내가 이럴려고  그 많은 시간을 들여가면서 강의를 들었나? 욕이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회로이론 자신있게 풀 수 있는 문제 4~5개?  다른과목은 말 할 필요도 없고 그나마 전력공학 법규 정도....

이때오는 멘붕과 자괴감은 본인 스스로를 더 나락으로 떨어트립니다..... 계절은 바뀌어 가는데 늘 제자리.....

그냥 기출을 외우는 각오로 쓰면서 풀었습니다.  자기학 1번 답 4번,  2번  답 3번...회로이

10 년치  필기를 3번 정도 풀었나? ????   답이 병아리 눈물만큼 조금씩 보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갔던 문제들이 마치 물빠진 독이 물이 조금씩 차오르듯....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마침내 필기 시험을 봅니다.  58점 59점... 이런 점수도 나오나.... ?  CBT 모니터에 빨간 불이 뜰때마다... 이젠 한숨도 안나옵니다..... 이럴 줄 알았어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집으로 갑니다.. 집에서도 이젠 그래 다음에 잘봐... 아내도 아이들도  전공자도 떨어지는 시험이야.... 힘내....

더 이상 어떻게 하라고...

오히려 전기 산업기사  점수가 더 떨어져 나옵니다. 전기기사 58점 인데 산업기사는 40점, 38점.... 도대체....뭐가 잘못된 건지... 

공부도 정말 하기 싫어지는데... 포기는 싫고... 

2023년 마지막 시험에서 산업기사 필기... 60점... 허탈하기도 하고... 간신히 건지기는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기쁘더군요....

2024년 일단 실기를 작년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 웃긴건 와~~~  이해력 팍팍 올라갑니다. 아 이런게 변압기... 차단기.... 

대망의 2차 실기에서 붙습니다....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전기기사 아니 산업기사라 해도 제게는 너무 소중한  합격증....

어쩌면 제게 있어 전기 자격증의 여정은 여기에서 끝날지 모르나... 지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비록 전기 기사는 못땃지만 맘만 먹으면 될것 같은데.???

ㅎㅎㅎ  같은 기간 중  공조냉동 (제어공학) 덕분에 3개월만에 공조냉동 산업기사 필기 붙더군요.... 실기만 붙으면 이제 전기산업기사  공조냉동 산업기사  다 딸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그건 아마도 공부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다 앞으로 나갈 때  나만 자꾸 뒤로 갈때.... 

기억해야 합니다.  포기는 바로 끝이라는 걸...

저의 전기의  여정은 여기서 끝날지 몰라도 이제는 까이껏 마음만 먹으면 다 될것 같습니다. 쉽지 않겠지만요.... 

시작하는분, 중도에 힘들어 하시는 분.. 포기는 독약입니다.  좌절은 삶을 갉아 먹습니다.  지난 시간 하루도 안빠지고 10분이든 5분이든 한 문제씩 풀고 또 풀면 자격증은 다가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더딜지라도 꼭 보상은 받습니다.  참고로 12번 이상 어떻게 동영상 듣느냐고요?  3번 정도까지는 솔찍히 힘든데요.....

4번~5번 듣다보면 60분짜리 강의를 10분안에 들을 수 있는 기적 일어 납니다.  단언컨데... 우리 다산에듀 원장님 그리고 명강의 젊은 인터넷 최강 선생님들 강의 10분안에 다 이해되는 기적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해가 다 되니 마우스 최고 속도 1.75~2배로 돌려도 다 이해되요,,, 문제풀이도 쉬워져요...

힘 내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면 자격증은 바로 여러분 주머니 속으로 쏘옥 들어올겁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59세 아저씨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해 냅니다..